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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직구로만 매출액 1100억원 에이컴메이트 강철용 대표 | K패션·화장품·건강식품…中엄지족 ‘好好’
2016. 08. 18
중국 역직구. 쉽게 말해 중국 소비자가 한국 제품을 사가는 개념이다. 한류 열풍이 불면서 국내 업체라면 온라인, 모바일로 국내 상품을 팔면 될 것 같지만 막상 중국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도 어렵고 결제, 배송은 더더욱 난감하다. 그래서일까. 대기업도 이 시장에선 맥을 못 춘다. 그런 시장에서 혈혈단신 중국으로 일찌감치 건너가 산전수전 겪은 끝에 지난해 매출액 1100억원을 올린 역직구 업체가 있다. 이랜드·에뛰드하우스 등 대기업은 물론 국내 유명 패션 쇼핑몰도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은 이곳을 통한다. 에이컴메이트 얘기다. 아주대 선후배 사이인 장재호, 강철용 공동대표(36)는 2000년대 중반 중국에서 유학하면서 중국 제품을 한국에 들여오다 실패를 맛봤다. 강 대표가 대학 졸업을 위해 한국에 돌아갔다가 장 대표의 동업 제안으로 다시 중국으로 왔을 때는 눈에 불이 들어왔다고 했다. 사업 방향도 틀었다. ‘한국 제품을 중국에 팔아보자’였다. ‘제이미’란 사이트를 만든 게 2008년이었다.
“일단 중국에서 통할 건 디자인과 가격이란 생각에 동대문 출신 패션 쇼핑몰부터 찾아 다녔습니다. 한 곳 한 곳 설득해서 입점 유치를 하고 매일 상품을 올리며 중국 소비자 반응을 살폈어요.”
제이미 입점 업체들은 처음엔 큰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난닝구 등 몇몇 업체 매출이 제이미를 통해 서서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자 반응이 달라졌다. 좋은 제품을 서둘러 제이미 쪽으로 올렸다. 입소문이 나면서 패션뿐 아니라 화장품, 건강식품 등 여타 업체 입점도 늘어났다.
장사가 된다는 소문은 중국에도 흘러갔나보다. 바이두, 알리바바 등에서도 한국 제품을 따로 파는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데 에이컴메이트를 찾았다.
“결과적으로 두 프로젝트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어요. 바이두 한국관의 경우 수억명의 회원이 있다지만 구매 전환율은 극히 낮았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바이두를 검색 엔진으로 생각하지 쇼핑 용도로 생각지 않더군요. 알리바바 역시 2010년대 초 중국에 수입된 상품만 판매하는 티몰 국가관을 실험적으로 운영했는데 거기 한국관을 운영 대행했어요. 문제는 오픈마켓식이 아니다 보니 제품 구색에 한계가 있었지요. 결국 손해를 많이 보고 사업을 접었습니다.”
바이두·알리바바 협력 초기엔 쓴맛도
NHN엔터에서 150억원 투자 ‘날개’ 달아
그런 과정에서 건진 것도 있었다. 꽌시(인맥), 즉 바이두·알리바바와 끈끈한 유대관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알리바바는 국가관 사업 실패를 통해 전략을 바꿨다. 전 세계 중소기업에 중국 온라인 시장을 개방하는 개념인 티몰 글로벌 서비스를 2012년에 내놨다. 그러면서 그간 고생한 에이컴메이트에 입점 우선권은 물론 보이지 않는 지원을 해줬다. 그 덕에 에이컴메이트는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런 성장세를 보고 1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제 시작입니다. 미국은 물론 독일, 호주, 일본 등에 지사를 만들어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외연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 창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 한·중 동시 출시를 한 화장품 브랜드 ‘베어블랑’ 지원 사례처럼 한국 벤처·중소기업의 활로 개척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박수호 기자 suhoz@mk.co.kr / 사진 : 류준희 기자
[출처 : 매일경제 MK News] 입력 : 2016.03.07 15:43:41
“일단 중국에서 통할 건 디자인과 가격이란 생각에 동대문 출신 패션 쇼핑몰부터 찾아 다녔습니다. 한 곳 한 곳 설득해서 입점 유치를 하고 매일 상품을 올리며 중국 소비자 반응을 살폈어요.”
제이미 입점 업체들은 처음엔 큰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난닝구 등 몇몇 업체 매출이 제이미를 통해 서서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자 반응이 달라졌다. 좋은 제품을 서둘러 제이미 쪽으로 올렸다. 입소문이 나면서 패션뿐 아니라 화장품, 건강식품 등 여타 업체 입점도 늘어났다.
장사가 된다는 소문은 중국에도 흘러갔나보다. 바이두, 알리바바 등에서도 한국 제품을 따로 파는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데 에이컴메이트를 찾았다.
“결과적으로 두 프로젝트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어요. 바이두 한국관의 경우 수억명의 회원이 있다지만 구매 전환율은 극히 낮았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바이두를 검색 엔진으로 생각하지 쇼핑 용도로 생각지 않더군요. 알리바바 역시 2010년대 초 중국에 수입된 상품만 판매하는 티몰 국가관을 실험적으로 운영했는데 거기 한국관을 운영 대행했어요. 문제는 오픈마켓식이 아니다 보니 제품 구색에 한계가 있었지요. 결국 손해를 많이 보고 사업을 접었습니다.”
바이두·알리바바 협력 초기엔 쓴맛도
NHN엔터에서 150억원 투자 ‘날개’ 달아
그런 과정에서 건진 것도 있었다. 꽌시(인맥), 즉 바이두·알리바바와 끈끈한 유대관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알리바바는 국가관 사업 실패를 통해 전략을 바꿨다. 전 세계 중소기업에 중국 온라인 시장을 개방하는 개념인 티몰 글로벌 서비스를 2012년에 내놨다. 그러면서 그간 고생한 에이컴메이트에 입점 우선권은 물론 보이지 않는 지원을 해줬다. 그 덕에 에이컴메이트는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런 성장세를 보고 1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제 시작입니다. 미국은 물론 독일, 호주, 일본 등에 지사를 만들어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외연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 창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 한·중 동시 출시를 한 화장품 브랜드 ‘베어블랑’ 지원 사례처럼 한국 벤처·중소기업의 활로 개척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박수호 기자 suhoz@mk.co.kr / 사진 : 류준희 기자
[출처 : 매일경제 MK News] 입력 : 2016.03.07 15:43:41